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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밸런스에 대한 단상

 화이트밸런스[White Balance]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궁금하거나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하면 흰색을 흰색으로 촬영이 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왜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해 줘야 할까요? 사람의 눈은 조명이 변하더라도 사물의 색을 구분함에 있어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카메라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사용자가 촬영 환경에 맞게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후보정으로도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후보정을 염두에 둔 유저라면 RAW 파일로 촬영을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아래 링크 참고해주세요.

http://bwessay.tistory.com/138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하면 사진이 어떻게 달라 질까요?

사진으로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하니 컵 색깔 위 흰색으로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기 좋은 것 같네요.

이 글을 쓴 이유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모든 사진에 정확한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이 꼭 필요한가?입니다.(이하 화이트밸런스를 화밸이라고 하겠습니다.)


화이트밸런스 맞추는 작업은 필요한가?

 저는 의미 없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사진을 찍고 무조건 그 환경에 맞는 정확한 화밸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항상 머릿속에는 '약간 누렇게 보이는데? 조금 더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하자' 이런 생각들 뿐이였네요. 어쩌면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화밸을 잡는데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외장하드에 보관된 사진을 보게 됩니다. 문득 드는 생각이 과연 이 작업이 과연 필요한가? 꼭 화밸이 맞아야 좋은 사진이 될까? 이런 의문들로 넘쳐 나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작가의 사진을 찾아보고 감상을 했습니다.

어떤 사진은 차갑게 화밸을 잡아 빙하를 표현했고, 해질녘 촬영한 사진의 경우 따뜻한 화밸을 잡아 노을을 돋보이게 하는 결과물을 만들었더군요.

그리고 화밸을 잡기보다는 그 환경에 가장 어울리는 최적의 화밸을 잡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 한번 보세요.

경주 삼릉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 정확한 화밸을 맞춘 결과물 입니다.


 어떤가요? 따뜻한 햇살이 내려오는 타이밍에 맞춰 셔터를 눌렀습니다. 화밸 또한 그 상황에 맞게 조정한 것이라 따뜻한 사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나무 잎이나 풀의 색감을 좀 더 푸르고 청량한 사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화밸보다는 촬영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에 맞춰 화밸을 잡아 보았습니다.


▼ 촬영자가 의도하는 결과물에 맞춰 재조정한 화밸입니다.


아래 사진이 좀 더 청량한 느낌이 들죠?

어떤 분들은 이야기합니다. 위에 사진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이죠. 그렇다고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상업적인 사진이라면 고객이 원하는 사진을 뽑아야 하지만, 우리가 즐기고 있는 사진은 자기만족이 차지하는 부분이 더 크니까요.


 혹, 오해를 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어 명확하게 구분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화밸 맞추는 작업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고 화밸 맞추는 방법을 모르면 안 됩니다.

정확한 화밸을 잡는 것은 기본으로 하되 본인이 원하는 화밸을 맞추어 나가면 더욱더 흥미로운 취미 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업적 사진이나 현장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사진이라면 꼭 현장과 동일한 화밸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진으로 인해 과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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